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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씹어먹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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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주니어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뒤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한 송미경의 아동 소설집이다.

돌과 못에 양념을 친 도시락을 싸들고 소풍을 떠난 한 가족의 비밀을 다룬 '돌씹어 먹는 아이', 거침없이 속말을 털어놓게 만드는 혀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혀 사왔지' 등 기이한 일곱 가지 이야기를 묶었다.

'지구는 동그랗고'는 엄마 없이 아빠와 함께 사는 딸의 이야기를 담았다.

엄마와 헤어진 아이의 칭얼거림보다는 아빠에 대한 딸의 사랑과 엄마에 대한 성숙한 그리움이 느껴진다.

"아빠는 시를 잘 쓰고 나랑 재밌게 놀아 주니까 하느님한테 상 받을거야…. 아빠가 매일 나와 노느라고 바빠서 아무것도 못했다고 하느님한테도 말해줄게."

'나를 데리러 온 고양이 부부'는 고양이 부부가 찾아와 아이의 부모라고 주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나 원참 기가 막혀서. 어디서 정신 나간 고양이 내외가 찾아와서는 금지옥엽 같은 딸을 내어놓으라니."

엄마는 기가 차지만 왠지 나는 그들 고양이 부부에 이끌린다. "행주 빨아라" "텔레비전 켜라" "문제집 풀어라", "추리닝바지 좀 올려라" 등 24시간 잔소리를 멈추지 않는 엄마보다는 "넌 충분히 잘해낼 수 있어" "급하지 않아 그냥 살다 보면 알아지는 거야"라고 말하는 고양이의 따뜻함이 더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문학동네. 168쪽. 1만1천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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