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섹남 이야기> 성주군민 1천명 삭발.."사드배치 반대"(8월16일 화요일)

뇌섹남 : 사드 논란.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센서블 : 어제 성주에서는 1천명에 가까운 지역민들이 사드배치에 반대해 삭발을 했습니다. 삭발 현장에는 미용사 100명이 동원됐다고 합니다. 이번 주중에 국방부장관이 성주에 내려가 지역민들과 대화를 할 예정인데요. 앞서 국방부에서는 성주군 초전면의 한 골프장 인근 부지를 답사했다고 합니다. 대체부지로 가능한지 여부를 탐색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당장, 이번 주에 사드배치 논란이 급격하게 정리될 것 같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뇌섹남 : 사드 논란. 이 시점에서 어떻게 봐야 되죠?

센서블 : 사안 자체가 원래 시작부터 다층적이고 중층적이었기에, 시각도 다면적으로 봐야 되고 분석.해석도 그렇게 해야 될 것 같은데요. 사드 논란. 그 자체가 동북아 정치.외교.군사적인 면에서 굉장히 중요한 문제잖아요. 동북아에서 중국의 팽창과 미국의 억지 전략이 격렬하게 부딪히는 지점이 남중국해, 동중국해, 사드 등 3개 인데요. 곧 태평양으로 진출하려는 중국과 이를 막으려는 미국이 각각의 전략적 이익(국익)이 날카롭게 부딪히는 지점이 이 3개에요. 그리고 사드 자체는 한국에게는 북핵과 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한 무기체계이기도 하고요. 사드가 국제적인 의미가 있고, 한반도 자체에서 가지는 의미가 있다는 거죠. 이를 뒤집어서 보면, 사드는 미국의 이익을 극대화시켜주는 동시에 한국의 안보를 보장하는 장치(무기)인 셈이죠. 문제는 여기서 중국의 팽창 의지(국익 확보)가 꺾인다는 것인데요. 그래서 중국은 한국에 대한 제재.보복을 언급하는 것이고요. 중국은 다시 북한과 손을 잡게 되고. 사드 레이더 탐지거리 문제와 한-미-일 군사공조 강화문제도 튀어나오고요. 러시아의 반대도 만만찮고요. 굉장히 복잡하죠. 

뇌섹남 : 앞으로 우리 정부는 어떻게 해야 되죠?

센서블 : 사드와 관련한 (상황.정세 판단을 위한) 국내외 변수가 어림잡아 30개 안팎이 되는데요. 여기서 수많은 변수의 경중을 고려해서 우리(한국) 정부가 신중하고 정교하게 한 수, 한 수를 두면서 최고의 국익을 찾아내고 그 길을 가야 하는데요. 그런데, 외교.안보당국이 다소 아마추어적인 행보를 보여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뇌섹남 : 변수. 소개해 주시죠?

센서블 : 1.성주군민을 비롯한 국내 반대여론 2.중국.러시아의 반발. 그리고 제재.보복 등에 대한 대응 방안 마련. 중.러에 대한 설득 방안 3.서울과 수도권 방어 등 사드 배치의 실효성 논란 4.사드배치 과정에서의 국내외 경제 상황 5.미국 MD(미사일방어체제) 편입 여부 6.사드 레이더 탐지거리 논란 등 대충 굵직굵직한 게 이 정도입니다.<끝>  

성주군민, 사드배치 반대 삭발<사진 제공 :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