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인 '2014 부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10월 20일∼11월 17일) 개막을 앞두고 부산시가 에볼라 바이러스의 국내 전파를 막고자 총력 대응에 나선다.
부산시는 13일 오전 미래창조과학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등 정부 차원의 ITU 전권회의 관련 에볼라 대책과는 별도로 시 차원의 대응책을 발표했다.
시는 먼저 15일부터 시와 16개 구·군 보건소에 '에볼라 상황실'을 설치, 비상근무에 들어가기로 했다.
전권회의 장소인 벡스코(BEXCO)에도 의무실을 설치, 운영할 방침이다.
또 에볼라 감염자 입국 대비책으로 ITU 전권회의 기간 벡스코 행사장에 발열 감지기 5대를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3개 관리대상국가 참가자에 대해서는 관리요원이 매일 숙소를 방문, 체온 등 건강상태를 확인할 방침이다.
환자 발생에 대비해 2개 병원에 6개 격리 병상도 확보했다.
시는 16일 질병관리본부와 합동으로 벡스코 일원에서 에볼라 발생 모의훈련을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달 30일 ITU 본부에 모든 참가자에 대해 자국 출국 시 검역을 받도록 요청했다.
지난 2일에는 우리 정부를 통해 에볼라 관리대상국가의 참가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송근일 부산시 복지건강국장은 "우리나라는 검역체계가 엄격해 관리대상국가에서 입국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도 비공식이지만 해당 국가에 참가 자제를 요청한 만큼 실제 입국자는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민 안전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ITU 전권회의에 참가를 신청한 관리대상국가 인사는 모두 35명이다.(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