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다음 달 3일 전국적으로 치러지는 2014년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앞두고 전남 여수에서 2학년 시험지 한 박스를 분실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29일 오후 2시께 여수시 신기동 삼거리 근처에서 모 택배회사에서 운반하던 2학년 사회탐구 과목 문제지 한 상자가 운전기사의 부주의로 유실됐다.
여수교육청은 지역 12개 고등학교에 3학년 문제지를 오전에 모두 전달했지만, 광주 모 출판소에서 인쇄한 1·2학년 시험지를 이송하는 과정에 한 상자를 잃어버렸다고 밝혔다.
1t 차량을 이용해 배송하던 택배회사가 시험지 위의 덮개를 느슨하게 고정하고 다니다가 도로에 떨어뜨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평가의 3학년 문항은 한국교육평가원이 출제했고 1·2학년 문항은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이 공동 출제했다.
여수경찰서는 도심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한편 직원 50여명을 동원해 도로변과 상가를 중심으로 탐문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한 시민이 도로에서 시험지 박스를 발견하고 포장에 적힌 모 고등학교에 신고했지만, 학교 측이 '폐기하라'고 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전화를 건 시민을 추적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시험지 회수 여부에 따라 해당 과목만 빼고 시험을 그대로 치를지 등을 교육부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