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당 최고 59.5㎜ 강한 비, 침수·신호등 고장 등 피해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장아름 기자 = 밤사이 광주와 전남 지역에 시간당 최고 60㎜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다.
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영광 250㎜를 최고로 신안 임자 198.5㎜, 목포 지도 193㎜, 광주 182.5㎜, 무안 160.5㎜, 함평 148mm, 장성 124.5mm 등의 비가 내렸다.
영광에는 이날 오전 4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최고 59.5㎜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광주와 전남 일부 지역에 30∼50㎜의 장대비가 내렸다.
일부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고 시간당 40㎜가 넘는 강한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면서 침수와 신호등 고장 등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새벽 전남 영광군 영광읍과 백수읍, 장성군 북하면과 북이면 등에서 주택 9채가 침수 피해를 당했다.
오전 6시 30분께는 장성군 북하면 남창 계곡 지류의 한 펜션 건축현장에서 집주인과 근로자들이 불어난 계곡물 때문에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광주 도심에는 오전 6시부터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빗줄기가 쏟아지면서 화정사거리와 북구청 사거리, 국립광주박물관 인근 삼거리 등 7곳의 신호등이 고장 나 출근길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한편 광주와 전남 장성, 무안, 영광, 신안에 내려졌던 호우경보와 나주, 담양, 함평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이날 오전 7시 50분을 기해 해제됐다.
현재 구례와 곡성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오전 7시 50분을 기해 순천에, 오전 8시 10분을 기해 보성과 장흥에 추가로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산림청은 이날 새벽 전남 함평과 전북 전주·정읍 등 7개 시군에 산사태 경보를, 광주와 전북 고창·부안, 전남 담양·무안, 경남 거제 등 8개 시군에 산사태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번 비는 19일까지 이어지겠으며 40∼1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점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으로 확대되겠으며 시간당 30㎜가 넘는 강한 비가 내리겠다.
바다의 물결은 남해서부먼바다에서 1.5∼2.5m, 서해남부전해상과 남해서부앞바다에서 0.5∼2.0m로 약간 높게 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