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센서블뉴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안 처리가 무산 또는 연기될 전망이다.
야3당은 애초 12월2일 국회에서 여당 비박계와 함께 탄핵안을 가결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표결을 하루 앞둔 1일, 비박계가 친박계와 함께 '4월 퇴진, 6월 대선' 일정을 새누리당 당론으로 확정했다.
비박계가 이날 '탄핵' 대신 '질서있는 퇴진'으로 입장을 선회하자 야3당의 연대도 균열 조짐을 보였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일 탄핵안 처리 방침을 고수했으나, 제2야당인 국민의당은 "탄핵안 발의가 아닌 탄핵안 가결이 목적"이라며 탄핵안 2일 표결에 반대하고 나섰다. 국민의당은 오후 늦게 '5일 처리'를 당론으로 정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새누리당 비박계 수장인 김무성 전 대표가 박 대통령의 퇴진 일정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나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추 대표는 1월말 퇴진, 김 전 대표는 4월말 퇴진을 각각 주장했다.
향후, 비박계가 다시 '탄핵 찬성'으로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국회에서의 탄핵안 가결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대통령 탄핵은 재적의원 3분의 2인 200명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 상황에서 야3당과 야권 성향 무소속 의석 수는 총 171석에 불과해 비박계에서 최소 29명이 탄핵에 동조해야 탄핵안이 가결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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