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센서블뉴스) '한반도 사드 배치' 논란으로 다소 경색됐던 한-중 관계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5일 G20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중국 항저우의 서호 국빈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내년 양국 수교 25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높게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또 양 정상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 현 상황의 시급성과 엄중성에 대해 우려를 공유하고 양측 간 전략적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대해 한-중 양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하고 단호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지금이 북핵 저지를 위해 마지막 기회라는 관점에서 일관된 대북 메시지 발신을 위해 양국이 계속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시진핑 주석은 "중국의 한반도 비핵화 실현, 한반도 평화 안정에 대한 입장은 확고하다"면서 중국이 안보리 결의를 완전하고 엄격하게 계속 이행해 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
'한반도 사드 배치'와 관련해서는 양국 정상이 접점을 찾지 못했다.
박 대통령은 "사드는 오직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대응 수단으로 배치돼 사용될 것이기 때문에 제3국의 안보이익을 침해할 이유도 필요도 없고, 더욱이 북핵과 미사일 문제가 해결되면 더 이상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양국 간에 이미 존재하는 다양한 전략적 소통 체제와 함께 향후 다자회의 계기 회담 등을 통해 사드 문제를 포함한 여러 관심사에 대해 소통을 지속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며 "한-미-중간 소통을 통해서도 건설적이고 포괄적인 논의를 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시 주석은 사드 배치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사진 제공 : 청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