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새누리당 페북 로고>
(서울=센서블뉴스) 총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정치권에서는 공천 방식을 두고 분란이 계속되고 있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공천혁신안을 놓고 주류와 비주류가 정면 충돌한 데 이어 이번엔 여당인 새누리당에서 '친박' 대 '비박'이 격렬하게 대치하고 있다.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5일 김무성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심번호 공천제'를 잠정 합의한 것과 관련, "쓸데없는 것을 부각해 긁어 부스럼을 만들고 있다"면서 "나는 참고 있다. 이제는 용서하지 않겠다"고 분노를 토했다. 이에 김 대표는 "최고위에서 공개, 비공개 발언을 구분해달라"고 즉각 반격했다. 바로 옆에 앉은 두 사람 사이에는 험악한 분위기마저 연출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문재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새누리당 탈당을 요구하고 나섰다. 문 대표는 "내년 총선 공천과 미래권력을 향한 대통령의 욕심 때문에 공천제도와 선거제도 혁신이 왜곡돼선 안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박 대통령에게 경제와 민생 살리기에 전념할 것을 촉구했지만, 여권의 내분에 '기름'을 들이붓는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아득바득(싸움)
자잘한 비난 무릅쓰기 _ ‘각박 세태 반영’(10월5일 월요일)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얼굴에 철판을 5장 깔아야 되겠습디다. 안 그러면 살 수가 없을 거 같더라구요.” 언론계 한 고위 인사는 각박한 사회 현실을 이같이 언급했다. 우리 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아등바등하면서 살아가고 개중에는 ‘얼굴이 두꺼운’ 사람도 있다는 의미다.
약간의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할 건 하고 챙길 건 챙겨야 할 때가 있다는 것이다. 현실 ‘고수’의 논리일 수 있다. 그만큼 현실은 ‘아득바득’ 그 자체일 때가 있다. 하나의 먹이를 두고 여러 마리의 사자나 호랑이가 다투는 형국이라는 것이다. 현실에선 ‘악착같음’이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예컨대 어느 메이저 언론사는 작은 인터넷매체가 특종 보도한 것을 그대로 뒤따라 보도했다. 독자들은 메이저 언론사의 인터넷 사이트에 몰렸고 이 언론사가 특종 보도한 것으로 여겼다. 하지만 이후에 메이저 언론이 정보 출처를 명기하지 않은 데 대해 비난이 일었다. 이 언론사는 “국민에게 긴급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어서 급하게 보도하는 바람에 인용 표시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욕을 먹더라도 더 큰 대의(?)를 추구했다는 것이다.
범죄가 아닌 작은 잘못은 범할 수 있고, 상대에게 약간의 실례를 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는 것이다. 얼굴이 두꺼운 것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살기 어려웠고 현재도 살기 어렵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피해가 돌아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 안면몰수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철판을 깔아야 할 특수한 상황에서는 철판을 깔아야 한다는 논리로 볼 수 있다. 그럼으로써 자신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이다. 하지만 얼굴이 두껍다고 소문나면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역풍에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경우도 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