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센서블뉴스) 벚꽃이 중부에 도착했다. 서울 여의도 윤중로와 남산 남북 순환로에는 벚꽃이 만개했다. 이번 주말이 '벚꽃 피크'라고 서울시는 전했다. 얼마전 꽃잔치로 뜰뜬 남녘에선 벚꽃이 지고 있고, 개나리.진달래도 파릇파릇한 잎으로 바뀌고 있다. '화무십일홍'이라고 한다. 열흘(10일) 붉은 꽃이 없다는 말이다. 이는 권력을 빗대는 말로도 활용된다. '권불십년'이라는 말과 연결되는 것이다. 권력은 10년을 가지 않는다는 의미다. '하늘의 나는 새도 떨어뜨릴 것 같았던'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주장(유서)에 "10만 달러 수수 의혹"이 거론돼 코너에 몰렸다. 김 전 실장의 전임인 허태열 전 대통령비서실장도 "7억 수수설"로 이름이 올라 있다. 권력 심부를 정조준하고 있는 셈이다. 메가톤급 파장이 몰아칠지, 단지 '물귀신 작전'식 허위 사실인지 성 전 회장 주장의 진실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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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무십일홍'
권력은 양날의 칼_‘짜릿한 권력맛 못 잊는 사람 많아’(4월10일 금요일)
‘정승 집 개가 죽으면 문상을 가도 정승이 죽으면 문상을 안 간다’는 말이 있다. 권력의 속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말이다.
권력은 누구나 가지려고 한다. 권력은 ‘부자지간(아버지와 아들 사이)’에도 나누지 않는다고 한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원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권력을 두고 ‘화무십일홍(열흘 붉은 꽃이 없다) 권불십년(권력은 십년을 가지 않는다)’이라는 말에 빗대어 이야기한다. 권력은 한도 끝도 없이 가지는 것이 아니라 어느 시기가 되면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치를 거스르는 사람은 불운을 맞게 된다.
권력자 주위에는 불나방들이 불을 보고 죽기살기로 모여들 듯 사람들로 들끓는다. 속된 말로 ‘딸랑딸랑(아부)’ 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그러한 권력에 취하면 불행해질 수 있다. 역대 정권의 실력자들이 비리 혐의로 수감되는 경우는 흔하게 볼 수 있다. 릴레이로 감옥에 가는 것이다. 권력은 양날의 칼인 셈이다.
언론이나 사법기관은 정권이 바뀌면 전직 대통령이나 총리, 정권 실세 등 최고 권력자에게 칼날을 들이댄다. 서랍 속에 넣어둔 사건이나 비리 제보를 꺼내서 먼지를 훌훌 턴 뒤 조사에 착수한다. 권력자들의 힘이 빠졌을 때 후려치는 것이다.
권력의 맛을 본 사람은 그 맛을 잊지 못한다고 한다. 권력을 잃은 사람은 굉장히 힘들어한다고 한다. 그렇기에 다시 권력을 획득하기 위해 모든 것을 던진다. 사람에 따라서는 불법․위법도 불사하기도 한다.<끝>
서울 남산 산책로를 따라 연분홍 벚꽃이 꽃망울을 활짝 터뜨리고 있다.<사진 :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