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센서블뉴스) 이완구 국무총리의 취임으로 내각에 새로운 바람이 불지 관심이다. 이 총리는 40년 공직 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 살리기 등 현안에 '올 인'할 태세다. 청와대도 이 총리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하지만 만만찮은 장애물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현 정부에 대한 지지율 하락, 관료들의 이완 현상, 시시각각 다가오는 레임덕, 밝지만은 않은 남북 관계, 정치권 공방 등 손가락으로 꼽기 어려울 정도다. 이 총리가 숨가쁘게 허들을 넘어야 한다는 것이다. 총리 인준 과정에서 '도덕성 논란'으로 큰 상처를 입은 이 총리가 앞으로 공직 사회를 휘어잡고 성과물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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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어잡기-조직(29)
풀어준 뒤 매서운 일처리 _ ‘사회 고수 후임 길들이기’(2월24일 화요일)
어느 기업체 간부는 신입사원이 부서에 들어오거나 신참이 전입 올 때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고 하기 보다는 그냥 던져놓는다고 한다. 신입 사원에게는 마음 좋은 아저씨 같은 표정으로 대한다. 그런 다음 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 “이건 이렇게 해야 되는 거 아닌지 몰라…”라면서 매서운 일처리 솜씨를 보여준다. 이에 신입 사원은 등에 식은땀이 흐르면서 섬뜩함을 느낀다. 선배가 핵심을 꿰고 있는 데 대해 후배는 간담이 서늘해지고 존경심이 저절로 생기는 것이다. 고수들의 후임 길들이기 수법이라고 한다.
조직 책임자는 새로 부임할 때 “전권을 주겠다. 하지만 업무에 소홀하거나 문제가 생기면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 “자율권을 부여하되 결과에 책임지도록 하겠다”라는 말을 한다. 이러한 말은 “열심히 일 하라”는 말보다 더 무겁게 다가간다. 조직을 휘어잡는 방책이라고 한다.
부하 직원에 칭찬이 인색한 상사가 있다. 부하 직원의 자만심을 억제하고 더 큰 성과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유형의 상사는 원성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당근은 던져 주지 않고 채찍만 쥐고 있기 때문이다. 조직 문화는 조직별로 각양각색이다. 직위에 구애받지 않고 스스럼없이 말하고 행동할 수 있는 직장이 있는 반면 위계질서가 엄격하고 권위주의적인 직장도 있다. 각기 장단점이 있다. 조직의 특성에 맞게 어느 부분을 많이 차용할지 결정하는 게 조직의 생사를 가른다고 한다.
기관․단체나 기업체, 나아가 한 국가 차원에서 리더나 책임자가 외부의 위협이나 현재 위기 상황을 과다하게 상기시키기도 한다. 내부의 각성과 단결을 촉구하고 구성원들이 일처리에 전력을 쏟도록 하기 위해서다. 위험을 부풀려 조직을 휘어잡는 것이다.<끝>
<사진 : 총리실 페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