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센서블뉴스) 남북 관계가 중대 갈림길에 서 있다. 남북 정상이 신년사에서 공히 강력한 대화 의지를 표명했지만, 막상 구체적인 대화 방법이나 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남북간 대화가 첫 발을 떼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북전단과 미국의 대북제재 등 안팎 변수들이 하나 둘 돌출하고 있다.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허공에 날리는냐 아니면 화해.협력이라는 성과로 연결시키느냐의 기로에 선 것이다. 대화의 타이밍을 낚아채는 것이 중대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상대의 내외정을 고려하는 등 '뜸(숙성)'을 어느 정도 들이느냐도 우선적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타이밍'과 '뜸'의 조화로 '옥동자'가 탄생할지 주목되고 있다. 남북 당국자들의 현명한 상황 판단과 상대를 배려하는 언행, 그리고 전략적 인내가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다.
타이밍 낚아채기-전략(48)
시기 골라 효과 극대화 _ ‘승부 갈라’(1월7일 수요일)
(서울=센서블뉴스) 직장에서 업무를 전광석화 같이 처리해야 할 때가 있다. 타이밍이 모든 게 응집된 최종적인 선택 사항일 때가 있는 것이다. 정책이나 시책을 오랜 기간 준비해도 타이밍을 놓치면 모든 일이 허사로 돌아가는 것이다. 신제품 출시도 적절한 시기를 고르는 것이 승부처일 때가 있다. 개인 간, 조직 간, 국제 관계에서 타이밍이 승부의 절반 이상을 가를 때가 많다.
기업체에서 중요한 홍보 사항을 금요일 오후에 발표하지 않는다. 토요일에는 많은 사람이 쉬고 신문도 거의 안 보기 때문이다. 월요일이나 화요일 등 집중도가 높은 시기를 고른다. 기업체는 또 정치나 외교 분야에서 주요 현안이 터졌을 땐 가급적 발표 시기를 미룬다. 홍보를 극대화할 수 있는 타이밍을 낚아채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정책이나 프레임을 시의성에 맞게 잘 던지느냐 여부에 따라 지지율이 오르락내리락 한다. 예컨대 당국에서 특정 정책에 반발 여론이 일 조짐이 보이면 서둘러 대책을 내놓거나 해당 정책을 거둬들인다. 여론에 불이 붙은 뒤 10배, 20배 높은 강도의 대책을 내놓아도 효과가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이밍을 잡는 것이다. 제 때에 내놓은 대책이 힘을 발휘할 때가 있다.
대선이 임박한 시점에 상대 정당에서 국민의 관심을 끌만한 사안을 발표하면 자신들도 인화성 있는 정책이나 방침을 발표한다. 설령 이 정책이 설익은 것이지만 신문 지면을 상대에게 모두 내주지 않기 위해 ‘거리’를 만드는 것이다. 신문도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추기 위해 관련 소식을 넣는다. 타이밍의 묘미다.
뜸 들이기-전략(18)
숙성 시간에 따라 성공의 질 차이 _ ‘시간 끌어 최적화’
밥을 할 때 뜸을 들인다. 뜸을 들여야(약간의 시간을 끌어야) 맛있는 밥이 된다. 일이나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마침표를 찍어도 되지만 약간의 숙성의 시간이 필요할 때가 있다. 뜸들이기 여하에 따라 성공의 질에 차이가 날 수 있다.
어떤 일을 100%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때가 있다. 98% 정도 추진하고 일을 마무리 지으려는 사람도 많다. 샴페인을 일찍 터뜨리면 안될 때가 있다. 끈기와 인내력을 요구할 때가 있다.
뜸들이기는 상대를 애달프게 할 때도 사용된다. 어느 부동산 중개소에서는 아파트 전세가 난 곳을 여러 개 가지고 있지만 입주 희망자의 문의에 곧바로 소개하거나 연결해주지 않을 때가 있다. 입주 희망자가 원하는 가격대가 아파트 주인이 내놓은 가격대와 큰 차이가 있을 때다. 희망자가 이사 날짜에 쫓겨 다급한 마음이 들도록 뜸을 들이면서 가격을 맞춰 가기도 한다.
하지만 부동산 중개소에서 뜸을 너무 들이면 희망자는 다른 아파트 단지에 전세를 얻을 수가 있다. 적당히 뜸을 들여야 밥을 태우지 않는다. 뜸들이기는 상황을 최적화하기 위한 것으로 스스로 몸값을 높이는 전략일 수도 있다.
직장 동료가 실연이나 이혼 등 사적인 문제로 충격을 받을 때가 있다. 이때 “사생활로 인해 업무에 성실하지 못하다”고 비판하기 보다는 “(정상으로 복귀하기까지는 회복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배려해 주기도 한다. 상처가 아물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끝>
<사진 : 통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