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국회 홈페이지 메인 화면>
(서울=센서블뉴스) 세모(歲暮)다. 한 해가 저무는 시점이다. 개인과 기업, 단체, 국가가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설계하는 시기인 것이다. 신문 지상에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부문별로 한 해를 정리.분석하고 새해를 전망하는 기사들이 빼곡하게 실려 있다. 지난 한 해 우리 정치는 숱한 논란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세월호 참사'의 수습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 청와대 비선 실세의 국정개입 의혹사건, 전국동시지방선거 등 다양한 사안을 놓고 여야가 밀고당기는 싸움을 벌였다. 국정의 중심인 청와대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각도 변화를 거듭했다. 정국이 반전과 반전을 되풀이한 것이다. 종교 지도자들은 '상생'과 '화합'을 새해 화두로 던졌다. 안팎의 위기 상황에서 국론분열이 이어지고 있는 이 시기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반전 가하기-논술(51)
반전의 반전 되풀이도_'관객 흡입'(12월29일 월요일)
(서울=센서블뉴스) 영화에서 악역으로 행세하는 듯한 사람이 영화가 끝날 때 쯤 착한 사람으로 드러난다. 이것이 반전이다. 또 악역으로 행동한 사람이 정의로운 사람으로 드러났으나 마지막에는 악역을 배후 조종하는 악의 화신으로 정체가 밝혀질 때가 있다. 반전의 반전이 이뤄진 것이다. 관객을 섬뜩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
반전 논리를 확대하면 두 번은 ‘반전의 반전’, 세 번은 ‘반전의 반전의 반전’이다. 외화 중에는 강렬한 반전을 서너 번이나 넣어 관객을 흡입하는 경우도 있다. 관객이 몸서리칠 정도로 악역을 하다가 갑작스럽게 선한 사람으로 바뀌기도 한다. 급반전이다. 한 차례의 반전이라도 깊숙이 넣어 주면 효과가 크다고 한다.
일상에서도 활용되기도 한다. 여러 신문․방송사 기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 기자가 친분이 있는 다른 기자에게 “요즘 자네 신문의 정치면은 볼 게 없다”고 말을 떼면 상대는 의아해하고 불만의 빛을 보일 수 있다. 이에 “자네가 정치부에서 경제부로 가 있으니”라고 하면, 당사자는 ‘빵’ 터지고 굉장히 뿌듯해 한다. '자신이 정치부를 떠났기에 정치면이 형편 없어졌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한 사안을 강조하기 위해서 반대되는 것을 전제로 내세우는 것이다. 영화에서 악역이 악역으로 끝나고 착한 사람이 착한 사람으로 ‘밋밋하게’ 마무리되면 관객은 지겨워할 수 있다. 평점도 높게 매기지 않을 수 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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