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최모 경위가 심리적 압박감 등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 경위의 유족은 취재진에게 "정치권이 동생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며 "동생은 얼마 전 전화통화에서 '(검찰 수사는) 퍼즐맞추기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최 경위가 남긴 유서에는 '청와대 민정라인의 동료경찰관 회유'를 암시하는 주장이 담겨 새로운 파문을 낳고 있다. 이 주장에 청와대 측은 "동료경찰관을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부정했다. 하지만 이번 청와대 문건 진위.유출사건과 별개로 청와대의 수사개입 의혹이 또다른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
퍼즐 맞추기-싸움(7)
'상대방 꿰맞추기' 비판 논리..여러 곳에서 필요한 사항 모아서 분석도(12월15일 월요일)
(서울=센서블뉴스) 언론에서 어느 대학 교수에 대해 “박사학위 논문이 다른 논문을 짜깁기한 사실이 드러나 모든 직위에서 물러났다”는 보도가 나올 때가 있다. ‘짜깁기 논문’이 발각된 것이다. 어떤 결과나 특정한 결론을 유도하기 위해 여러 곳에서 필요한 요소를 모아서 합친 것을 ‘짜깁기’라고 한다. 통상 상대를 비판하는 논리로 사용된다.‘짜깁기 수사 결과’라는 말도 자주 사용된다.
의혹이나 수수께끼를 풀 때 여러 가능성을 조합해 ‘퍼즐 맞추기’를 할 때가 있다. 퍼즐을 맞추는 쪽에서는 의혹을 풀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상대가 특정 결론에 필요한 사안을 자의적으로 조합할 때 비판 논리로도 사용된다. '꿰맞추기'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짜깁기와 별개로 사안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방법도 많이 쓰인다. 여러 지역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언론에서 사건별.지역별로 따로 기사를 처리하는 것보다는 각각의 건을 묶어서 종합적으로 보도하면 큰 뉴스가 된다. 이에 덧붙여 안전벨트 착용 문제, 기상 상황 등 여러 곳에서 사고가 발생한 공통적 원인도 짚어주면 훌륭한 기사가 된다. 회사 업무를 처리하면서도 특이 현상이 되풀이될 때 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면 효과적일 때가 있다. 이러한 ‘라운드 업(종합)’은 종종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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