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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168일만의 첫 승 김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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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남들은 쉽게도 하는 1승을 따내기까지 1천168일이 걸렸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오른손 잠수함 투수 김대우(26)가 14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개인 통산 '생애 첫', '생애 최고' 기록을 양산하며 감격스런 프로 무대 첫 승리를 거뒀다. 

2011년 2차 드래프트 9라운드에서 넥센에 지명된 김대우는 그해 6월 4일 한화 이글스전을 시작으로 24경기에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6.00이라는 볼품 없는 기록을 남기고 국군체육부대로 떠났다.

올 시즌 군복을 벗고 돌아온 김대우는 이날 전까지 23경기에 등판해 50⅓이닝을 던지면서 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했다.

부족한 선발 투수를 키워보려는 염경엽 넥센 감독이 그간 네 차례 선발로 올려 보내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14⅔이닝 동안 10점을 내줘 평균자책점 6.14를 찍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빠른 공의 최고 구속은 시속 139㎞에 불과했지만 비슷한 속도를 형성한 싱커에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는 연방 허공을 가르거나 땅볼을 만들어내기에 바빴다. 

4회 1사 만루 위기를 탄탄한 내야 수비의 도움으로 무사히 넘긴 것을 제외하면 두산에 이렇다 할 기회를 내주지도 않았다.

6회 홍성흔에게 2점 홈런을 내준 것이 조금 아쉬운 정도였다.

7회 선두타자 이원석에게 단타를 내줄 때까지 마운드를 지킨 김대우의 이날 최종 성적은 6이닝 7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

데뷔 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을 뿐만 아니라 99구를 던져 개인 최다 투구 타이기록도 세웠다. 

김대우는 "어리벙벙하다"는 말로 데뷔 첫 승의 기쁨을 표현하면서 "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분이 좋고 수비가 많이 도와줬다"고 동료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공이 원하는 곳으로 잘 들어갔다. 7회까지 던지고 싶었지만 6회까지 간 것도 만족스럽다"며 "중간, 선발을 가리지 않고 맡은 자리에서 있는 힘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경기에 앞서 "김대우가 5이닝 3실점 정도만 해주면 충분하다"던 염 감독은 승장이 돼 "앞으로 좋은 투구를 기대한다. 데뷔 첫 승을 축하한다"고 뿌듯함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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