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불가리라 소피아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던디 월드컵에서 개인종합 3위에 오르며 동메달을 수확했다.
손연재는 9일(현지시간) FIG 던디 월드컵 개인종합 경기에서 리본 17.600점, 후프 17.550점, 볼 17.750점, 곤봉 17.350점 등 합계 70.250점을 받아 3위를 차지했다.
지난 6월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FIG 민스크 월드컵에서 리본 17.816점, 곤봉 17.433점, 후프 17.133점, 볼 15.350점 등 합계 67.733점으로 10위에 오른 것과 비교해 개선된 성적이다.
이로써 손연재는 지난 3월 모스크바 그랑프리 이후 올 시즌 출전한 6경기에서 모두 메달을 수확하게 됐다. 또 지난해 4월 포르투갈 리스본 월드컵 이후 FIG 월드컵 시리즈에서 10경기 연속으로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이후 오는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메달을 따는 기대감도 높였다.
A조 8번에 편성된 손연재는 먼저 연주곡 '화이트 다르부카'(White Darbouka)에 맞춰 리본 연기를 펼치고, 루드비히 민쿠스의 발레곡 '돈키호테'를 배경으로 후프를 연기했다.
볼은 마크 민코프의 '사랑을 포기하지 말아요'에 맞춰 연기했다. 손연재는 지난 민스크 월드컵에서는 볼과 사람이 모두 장외로 나가는 큰 실수로 저조한 점수(15.350점)를 받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좀 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구성을 조정해 17.750점이라는 좋은 점수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손연재는 파트리지오 부안느가 작곡한 '루나 메조 마레'(바다 위에 뜬 달)의 선율에 맞춰 곤봉 연기를 펼치고 전 종목 점수를 17점대로 장식했다.
1위는 러시아의 '리듬체조 신동' 야나 쿠드랍체바(73.900점)가 차지했다. 쿠드랍체바는 후프 18.700점, 볼 18.550점, 곤봉 18.500점, 리본 18.150점 등 전 종목 18점대를 받았다.
러시아의 마르가리타 마문은 후프 17.100점, 볼 18.700점, 곤봉 18.650점, 리본 17.750점 등 합계 72.200점으로 2위에 올랐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손연재와 라이벌 구도를 그릴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의 덩쎈웨는 후프 17.450점, 볼 17.450점, 곤봉 16.250점, 리본 17.000점 등 합계 68.150점, 일본의 미나가와 가호는 후프 15.700점, 볼 15.800점, 곤봉 14.800점, 리본 15.300점 등 합계 61.600점으로 손연재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