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해도 좋고 저렇게 해도 좋아 _ ‘어떤 상황에서도 실리 극대화’
이렇게 해도 좋고 저렇게 해도 좋을 때 바둑에서는 ‘꽃놀이패’라고 한다. 장기에서는 비슷한 말로 ‘양수겸장’이라고 한다. 이 걸 취해도 좋고 저 걸 취해도 좋은 것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실리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것이다. 모든 상황을 꽃놀이패로 만들려는 사람도 있다.
예컨대 A와 B가 아주 심하게 싸워서 사이가 갈라질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다. A는 “만나서 대화를 하며 풀자”고 제안한다. 그러나 B는 “싸움의 원인을 제공한 A가 진정한 사과를 해야 만날 수 있다”고 맞선다. 여러 친구가 지켜보는 상황에서 A는 B의 요구수준에 부응하지는 않지만 여러 차례 대화를 제안하는 ‘화해 제스처’를 취한다. A는 B가 대화를 받아들이지 않아도 친구들 앞에서 체면을 세울 수 있고, B가 대화를 받아들이면 화해를 하게 되는 것이다. 명분과 실리를 함께 들여다본 것이다.
일상이 바쁜 사람은 약속 장소 2곳을 인근 지역에 정해 하루 저녁에 2곳을 번갈아가기도 한다. 행위를 ‘꿩 먹고 알 먹고’ 식으로 하는 것이다. 기업체가 사업장을 내면서 부동산을 함께 구입했는데 사업도 잘 되고 부동산 값이 뛰면 이중으로 이득을 취한다. 일석이조이고 일거양득이다.
하나의 언사도 여러 개의 의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사람이 있다. ‘일언다의’다. 하나의 행동이 다양한 효과를 나타내도록 하기도 한다. 일석이조는 일석삼조, 일석사조, 일석오조 식으로 생각과 논리를 확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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