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뻑 논리 


'공주병.왕자병.여왕병도' _ ‘높은 건 낮게, 낮은 건 높게’ 보는 '상황 장악' 논리도


어느 자치단체의 말단 여직원은 동료 등 주위 사람들에게 어라? 고수잖아. 업무 처리를 잘 하는데”, “이런, 이런이라는 말을 곧잘 한다. 업무와 관련한 질문에는 고것이 말이죠라고 답변한다. 말단 직원이 고위 간부처럼 말하는 것이다. 항상 자신이 상전이 된 듯한 화법을 구사하는 것이다. 동료들은 처음에는 의아하게 생각했으나 차츰 적응이 됐다. 해당 직원이 직장에서 위축되지 않기 위해 이런 화법을 사용한 것으로 풀이했다.


어느 공적 기관에 근무하는 사람은 퇴근 후 나랏일하고 왔는데라고 한다고 한다. 늦게 귀가하는 데 불만을 토로하는 부인에게 이 말을 애용한다고 한다. 업무는 나랏일이라고 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중앙부처뿐만 아니라 시도청, 군청, 동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나랏일에 여념이 없다고 한다. 스스로 자긍심을 부여하는 측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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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신문사에서 최고위급 편집회의다라는 말을 한다고 한다. 별로 큰 조직이 아니면서도 이런 말이 하위 조직원들을 긴장시킨다는 것이다. 스스로 위상을 부여하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도 동료와의 대화 중에 어처구니없어. 어이없어라는 표현으로 제3자나 특정사안을 낮춰 본다. 황당한 상황에 대해 책임이 없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한 말일 수도 있다.


일상 대화에서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도 유쾌하지 않다. 실망스럽다. 상식 이하다. 흡족하지 않다.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다. 안타깝다등의 말로 점잖게 대응하는 사람이 있다. 강한 비난이나 욕설보다 점잖은 대응이 스스로의 격을 높이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스스로를 너무 높이는 상대를 비판할 때는 왕자병’, ‘공주병’, ‘여왕병이라고 하고 속된 말로 자뻑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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