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 코스프레


불리할 땐 어수룩하게 보이고 피라미처럼 약한 척_‘칼날 피한 후 도모하기도’ 


예컨대 어느 기업체 경영인은 업무상 행위가 사법 처리 대상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는 애매한 상황에 처했다. 그것도 정권이 새로 들어서고 권력의 서슬이 시퍼런 시기에 관련 내용이 드러났다. 이 경영인은 방송 보도 등에서 어수룩하게 행동하며 약체(피라미)’로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약자 코스프레'를 한 것이다. 일단 여론의 동정을 얻으려는 것이다.


조직 안팎의 경쟁자나 경쟁업체의 공격을 피해야 할 땐 스스로 미천한 척 하기도 한다. 자세를 낮추는 전술이다. 이로써 생존을 도모하고 후일 공세의 고삐를 잡는 것이다. 적이 아주 강할 때는 타깃’에서 무조건 벗어난 뒤 이후에 세를 불리고 공격의 기회를 엿보는 것이다.


엄혹한 시기에는 본인이 똑똑하고 명석해도 멍청한 척 하면서 칼날을 피하는 수법이다. 일부러 부족한 사람 같은 행동을 하면서 상대의 경계심을 허물고, 이후 환경이 무르익거나 시기가 되면 자신의 뜻을 매섭게 관철시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많은 인물이 이 전법을 활용했다.

§

어당팔은 어수룩하지만 당수가 팔단이라는 의미다. 겉으로는 낮게 보여도 실제로는 고수라는 것이다. 영화에 나오는 취권도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상대를 헷갈리게 하는 것이다. TV드라마를 보면 옷을 허름하게 입고 회사 건물에 들어오는 사람이 왕회장인 경우가 있다. 초라한 행색을 하면서 신입 사원의 태도나 근무 행태 등을 파악하는 것이다. 본사 고위 간부가 어수룩한 모습으로 지점이나 프랜차이즈 점을 점검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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