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전쟁'의 막이 올랐다. 국회 예결특별위원회는 내년 예산안에 대해 본격 심사에 들어갔다. 여야는 민원성 예산인 '쪽지 예산', '카톡 예산', '문자 예산'을 없애겠다고 다짐하고 있지만, 모든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의 지역 예산에 관심을 쏟지 않을 수 없어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특히 여야 실세들의 지역구 챙기기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도 관전 포인트다. 여야 의원들은 예산안조정소위(과거 계수조정소위)에 들어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계수조정소위에서는 지역구 예산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소위에서는 전통적으로 '끼워 넣기', '주고 받기' 등 온갖 전문 기술이 춤을 추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끼워 넣기-전략(24)
모양새 고려하고 따가운 시선 피하고_'객관화 시도책'(11월18일 화요일)
(서울=센서블뉴스) 국회나 시.도의회의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심의에 참여한 국회의원이나 시의원, 도의원 등이 자신의 지역구 사업 예산을 막판 심의 과정에서 끼워 넣었다고 언론이 종종 지적한다. 급박하게 필요하지 않은 사업이나 다음 해로 미뤄도 되는 사업의 예산을 다른 큰 사업의 예산에 붙여 함께 통과시킨 것이다. 끼워 넣기는 다방면에서 활용되는 기법이다.
보수나 진보 성향의 신문이 남북문제와 관련해 전문가 코멘트를 실으면서 자사의 성향과 비슷한 전문가 3명과 성향이 다르거나 중도적인 전문가 1명의 입장을 함께 실을 수 있다. 이 전문가 1명을 끼워 넣어 다소나마 객관화를 시도한 것이다. ‘끼워 넣기’ 전술이다.
밴드나 카톡 등 SNS에서 입사 동기 등이 모임을 할 때 한 친구가 자신과 가까운 이성에게 새해를 맞아 덕담을 하려고 한다. 그런데 한 사람에게만 하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모양새가 좋지 않을 때가 있다. 이때 다른 이성에게도 함께 덕담을 한다. 다른 이성 1명을 끼워 넣은 것이다. 본인이나 가까운 이성이 오해를 받거나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인사권자가 승진 대상자를 선발할 때 평소 아끼는 부하 직원이나 후배를 승진 연한보다 일찍 승진시키려고 할 수 있다. 이때 주위에서 반발할 가능성이 있으면 오해의 소지를 줄일 수 있는 한두 명을 끼워 넣어 승진 인사를 한다. 그러면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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