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노사정 평화 대타협 선포식'이 지난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노동계는 무분규를 약속하며 과도한 임금인상은 요구하지 않기로 했고, 고용주인 사측은 고용 증진과 근로자 복지 향상을 약속했다. 정부와 대구시는 일자리 만들기와 기업 유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노사가 상생을 도모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이를 적극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행사에는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권영진 대구시장, 김대환 노사정위원장, 김위상 한국노총 대구본부 의장 등이 참석했다.
'부메랑' 간파하기-싸움(24)
역효과 알고 피해 모면해야_'역지사지할 때도'(9월29일 월요일)
(서울=센서블뉴스) 기업체의 노사협상에서 노조의 목적은 임금을 많이 올려서 노조원들의 복리를 증진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임금을 과다하게 인상하면 기업 안팎에서 ‘모럴 해저드’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경제성장률이나 업체의 경영 성과를 뛰어넘는 임금 인상이 수년간 되풀이되면 경영 악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부메랑을 맞는 것이다. 역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노조의 과다한 요구가 지속되면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라는 역풍이 불 수도 있는 것이다.
반대로 볼 수도 있다. 기업체의 경영자가 근로자의 임금 인상을 해마다 동결하거나 최대한 억제하려고 할 수 있다. 이 경영주는 그에 따라 생기는 여유 자금으로 새로운 설비를 도입하고 신기술을 개발했다. 노조에는 회사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일방통행이 지나쳐 근로자의 불만이 누적되면 파업사태를 맞을 수 있다. 기업 측에서 역작용을 간과한 결과다. 노조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노사대립이 격화되면 공장 가동이 멈추고 기업이 망할 수도 있는 것이다. 부메랑에 유의하는 것도 유익한 논리다.
기업은 효율성과 생산성을 위해 정리해고를 하기도 한다. 이윤을 많이 남기는 것이 최대 목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회적 책무와 역할에 충실할 때 주변 경영 환경이 나아지고 회사도 더욱 발전할 수 있다. 역지사지를 해서 큰 실익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