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큰 인기를 모은 베스트셀러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인 일본 여성 작가 시오노 나나미 (鹽野七生.77)씨의 막말에 국내 많은 독자들이 실망을 넘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시오노 씨는 일본 문예춘추 기고에서 일본군이 과거 인도네시아에서 네덜란드 여성들을 위안부로 동원한 '스마랑 사건'에 대해 "일본 정부가 조속히 손을 써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 일본인에게 미국과 유럽을 적으로 돌리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일이며 네덜란드 여자도 위안부로 삼았다는 등의 이야기가 퍼지면 큰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위대한 작가에게 어울리지 않는 '위대(?)한 망언'을 한 것이다.
착각하지 않기-인식(26)
고위직 등 항상 합리적이고 정의롭진 않아_'환상 깨야'(9월18일 목요일)
(서울=센서블뉴스) 고위직에 있거나 큰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이 항상 도덕적이고 합리적일 것이라는 착각에 빠질 때가 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확률적으로는 그럴 수는 있지만 개인별로 도덕성이나 지적 능력 등은 천차만별이다. 때로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는 평을 듣는 사람이나 조직이 다른 사람이나 조직을 더욱 비참하게 만들기도 한다.
고위직에 앉아 있는 사람도 정의롭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회를 이끌어가는 엘리트들이 올바른 판단을 내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국내외 주요 인사들도 마찬가지다. 막연한 환상을 깸으로써 현실적인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논리다.
어떤 사안에 대해서도 그 너머에 굉장한 세계가 있는 듯 보이지만 막상 다가가거나 부딪혀보면 별 것 아닐 때가 많다. 착시현상을 일으킬 때가 왕왕 있는 것이다. 거꾸로 보면 상대에게 착각․착시 현상을 일으키는 것도 주체의 의지와 의사를 관철시킬 수 있는 영리한 방법일 수 있다.
경찰이나 검찰 등 사법기관 종사자를 사칭한 ‘보이스 피싱’ 사기단에 노년층을 포함한 일반인들이 쉽게 넘어가는 경향이 있다. 이들 기관의 권위를 활용한 사기 행각이다. 일반인의 선입견이나 막연한 환상을 이용한 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