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내분이 심상찮다. 박영선 원내대표의 탈당설이 집단탈당설, 분당론, 정계개편론으로 번지고 있다. 다양한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 김한길.안철수 전 대표를 위시한 온건파의 탈당과 신당 창당론, 옛 열린우리당.민주당과 같은 분당설, 강경파와 정의당의 합당설 등이다. 여당인 새누리당에서도 '국회의원 총사퇴 후 조기 총선론' '국회 해산론'이 나오기 시작했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으로 접어들고 있다. 세월호법 합의 무산으로 촉발된 정국의 혼돈상이 여야 대권 잠룡들의 행보와 맞물려 어떻게 귀결될지 주목된다.
'다음은 뭘까?' 가늠하기-인식(38)
'그래서…' 일상화하기 _ 이어지는 속보 챙겨야(9월16일 화요일)
(서울=센서블뉴스) 정부 고위관료가 갑자기 사표를 제출했다. 대부분의 조간신문은 사표 제출 소식만을 전했다. 그런데 한 조간신문은 사표가 수리됐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사표 제출에 대한 임면권자의 사표 수리 여부를 전한 것이다. 사표 제출에 이어 다음 단계인 사표 수리 여부를 파악해 보도한 것이다. 돋보인 보도로 평가됐다.
현재 상황에 이어 다음 상황이 어떻게 될지를 파악하는 건 논리적인 사고의 기본이다. 다음은 어떤 상황이 닥치기에 어떤 준비와 대응을 해야 할지를 가늠하는 것은 모든 언행의 기초다. “자…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식으로 고심하는 것이다. 이어지는 핵심 사항(키 퀘스천)을 꿰는 것이다.
현 상황의 의미를 파악해 볼 수도 있다. 현재의 상황에 “그래서…”라는 의문을 다는 것이다. 현 상황이 어떻다는 것인지, 그래서 어떤 대응을 해야 하는지를 곰곰이 따져보는 것이다.
대형 사건․사고가 발생했을 때 방송국에서는 “내일 아침뉴스 시간에 뭘 보도할까”라고 고심하면서 미리 아침용 보도 거리를 속보 형태로 만들어놓는다. 신문사에서도 큰 사건․사고가 터지면 사건팀 기자들은 ‘내일은 뭘 쓸지’를 연구한다. 이런 고민을 바탕으로 이튿날 담당 경찰관을 만나거나 사건 현장을 취재해서 단독 보도를 내기도 한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