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도부는 현 정부에 힘을 실어 달라는 이른바 '박근혜 마케팅'을 통해 대선 당시 지지를 보내준 유권자를 다시 흡수하는 데 주력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참사에 관한 정부·여당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논리로 새누리당의 '박근혜 지키기' 마케팅을 무력화하기로 했다.(서울=연합뉴스)
'마케팅' 규정하기-상술(48)
상품.서비스 날개 돋친 듯 팔리도록...'특수 겨냥'
(서울=센서블뉴스) 제과업체와 유통업체가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마케팅에 열을 올린다고 언론이 보도할 때가 있다. 이 날은 연인이나 이성에게 초콜릿이나 사탕을 선물한다는 속설이 있는데 업체들이 이 속설을 활용하는 것이다. 업체들은 과도하게 선전이나 광고를 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이성에게 선물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강박 관념을 심어줘 물품을 판매한다. '밸런타인데이 마케팅', '화이트데이 마케팅'이라고 규정한다.
마케팅은 물품이나 서비스를 잘 파는 행위다. 판매자는 효율적으로 팔고 소비자는 큰 만족을 얻도록 하는 것이다. 마케팅은 장사를 잘 하는 기술이고 판매 전략이다. 마케팅이라는 단어는 돈을 많이 버는 것에 더해 정의나 명분 등의 가치를 확대시키는 데도 적용할 수 있다.
북한이 남한에 대한 위협을 고조시킬 때 "보수 성향 신문들이 안보 마케팅을 한다"고 한다. 안보 위협에 불안을 느낀 국민을 겨냥해 안보 관련 기사를 집중적으로 실어 자사 신문이 많이 읽히게 한다는 것이다. 중남미 국가들에 좌익.진보 정권이 잇따라 들어설 때 진보 성향 신문들은 관련 기사를 눈에 띄는 곳에 큼지막하게 싣는다. 자신들의 지향점이 옳다는 점을 웅변하기 위해서다. 마케팅의 일종이다.
기업들은 계절이 바뀌면 "이번 여름은 불가마 더위라고 기상청이 예보했다. 이번 겨울은 엄청 춥다고 기상청이 밝혔다"면서 발 빠르게 '날씨 마케팅'을 한다. 올림픽이나 월드컵이 열리면 업체들이 관련 상품을 일제히 출시하면서 특수를 노린다. 삼일절에는 민첩하게 애국심에 호소하는 마케팅을 한다. 어린이 장난감 등을 트렌드.유행에 접목해 판매하기도 한다. 물품 판매 등 특정 목적을 위해 '000마케팅'이라는 꼬리표를 붙여서 규정하고 여기에 힘을 쏟으면 좋은 결과를 볼 수도 있다. 정치권에서는 역대 대통령의 업적을 좇아 득표에 활용하는 전략을 '000 마케팅' 식으로 규정하기도 한다. 어느 나라에 공주가 태어나면 관련 스토리와 패션 등을 이용한 마케팅을 한다. '로얄 베이비 효과'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