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센서블뉴스) '폭탄 돌리기'라는 말이 자주 오르내린다. 언제 터질지 모를 폭탄을 서로 떠넘겨 당사자는 피해를 입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공무원연금 개혁을 둘러싸고서다. 곧,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으로 천문학적인 국민 세금이 투입돼 우리사회 '폭탄'으로 인식되고 있는 공무원연금을 근본적으로 개혁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이번 19대 국회에서 여야는 미약하지만 세금 투입을 일정 정도 줄일 수 있는 개혁안을 가까스로 마련했다. 그런데 부수적인 합의안인 '국민연금 개편안'에 발목이 잡혀 본회의 처리를 하지 못했다. 여야는 이달 중 임시국회를 열어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를 한다고 하지만, 이 참에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다음 세대에게 큰 부담을 지우지 않기 위해 공무원연금 개혁을 추진했는데, 이번 개혁안은 미봉책이고 졸속이라는 것이다. 6년 뒤에 더 큰 '폭탄'이 된다는 주장도 있다. 폭탄의 '뇌관'을 근원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중요한지 아니면 '폭발'을 잠시 지연시키고 '화약'의 일부를 빼는 것이 중요한지 또다시 논란이 일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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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돌리기
부담․책임 회피 _ ‘화살 돌리고, 밀어내기도’(5월7일 목요일)
어떤 사안과 관련해 비난이 일 때 비난의 화살을 다른 쪽으로 돌리기도 한다. ‘화살 돌리기’다. 직장에서는 피해를 볼 수 있는 사안을 떠맡지 않으려고 한다. 일명 ‘폭탄 돌리기’ 논리다.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부서 간 어려운 일이나 책임을 떠넘기는 행위다.
안 좋은 일이 발생할 땐 그 책임을 떠넘기는 사람을 많이 목격하게 된다. 떠넘기기는 자신이 손해나 피해를 안 보겠다는 논리에 따른 것이다. 부담을 떠넘기기도 한다. ‘공을 넘긴다’고 한다. 배구경기에서 공을 넘기면 상대가 그 공을 살려서 다시 넘겨야 하는 것이다. 상대에게 책임이나 부담, 임무를 넘기는 것이다.
책임을 떠넘길 때 무턱대고 넘기면 명분이 서지 않는다고 한다. 떠넘기는 행위가 오히려 본인에게 손해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를 피하기 위해 떠넘기기 전에 계기를 마련하는 방법을 많이 쓴다. 객관적으로 합당한 원인과 이유를 들이대면서 상대에게 떠넘기는 것이다. 또 상대방에게 과다한 요구를 하거나 과다한 일을 맡겨 이를 이행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받아들일 수 없도록 한다. 그러면 모든 문제의 원인을 상대에게 돌리는 것이다.
일례로 심하게 싸운 상대에게 “화해하려면 엎드리고 사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과도한 주장을 할 수 있다. 상대가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화해를 하지 않은 것은 너 때문이다”고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다. 앙숙지간인 두 나라가 화해를 할 때도 상대가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를 한 뒤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상대에게 그 책임을 떠넘기기도 한다.
기업체에서 물품을 대리점 등에 강제로 떠맡기며 ‘밀어내기’도 한다. 조직에서는 정책이나 프로젝트 등에 문제가 발생하면 부서 책임자가 부하 직원을 모아놓고 질타를 하기도 한다. 가장 큰 책임이 본인에게 있음에도 부하 직원을 혼내면서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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