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센서블뉴스) 길을 가다가 침을 뱉으면 고액의 벌금을 물거나 엉덩이를 맞는 태형(곤장)에 처해지는 나라가 있다. 바로 싱가포르다. 도시국가인 이 나라에서는 자국민은 물론 세계 최강국인 미국민에게까지 이 형벌을 엄격하게 집행했다. 싱가포르의 국부(國父)로 추앙받는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가 91세의 일기로 타계했다. 그는 31년간 총리로 재임하면서 조그만 어촌 마을인 싱가포르를 1인당 GDP 5만6천달러의 아시아 최고 부국으로 올려놓았다. 한국의 2배 수준이다. 선진국과의 과감한 교역, 자국 인재 육성, 해외자본과 해외인재 유치, 청렴과 반부패, 전면적 영어사용 등이 오늘의 싱가포르를 만든 원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아울러 개발독재 과정에서의 냉혹함, 반대세력과 언론 탄압, 가족들의 요직 독식 등은 성공의 어두운 이면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념을 넘어 실용을 추구'한 그의 단호한 리더십은 싱가포르 국민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 여러 나라들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세게 나가기-관계(50)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인상 심어줘 깔보지 못하도록 _ ‘강 대 강’ 대치도(3월24일 화요일)
자녀 교육을 엄격하게 하는 ‘호랑이 부모’가 있다. 강한 이미지를 심어줘서 애들이 부모 말을 거역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강력한 모습은 자녀들이 스스로 (부모에게) 안기게 만들고 안겨야 한다는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심어준다. 조직 운영에 있어서 리더가 강한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한다. 한편 상대가 세게 나갈 때 함께 세게 나가면서 대치해야 할 때가 있다. 이른바 ‘강 대 강’의 논리다. 한 발짝이라도 물러서면 낭떠러지로 떨어질 때도 있다.
나라 간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한 나라가 강하고 세게 대응하면 상대국은 군용기나 어선 등이 침범할 엄두를 못 낸다. 약간의 침범이라도 하면 세게 나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쉽사리 선을 넘지 못하는 것이다. 얕보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간단치 않은 나라’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다.
때로는 세게 나가야 상대가 깔보지 않는다.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다. ‘가는 말이 험해야 오는 말이 곱다’는 말이 있다. ‘세게 나가야지 상대가 약하게 나온다’는 것이다. 부서 간 혹은 거래처 간 전화통화 등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다. 하지만 무조건 세게만 나가다 보면 인심을 잃고 일을 그르칠 가능성도 크다.
한 오피스텔의 경비 아저씨는 입주 대학생들이 쓰레기를 버릴 때마다 험상궂은 표정을 짓는다고 한다. 쓰레기를 버리는 학생에게 엄하게 보여야 학생들이 분리 배출을 제대로 한다는 것이다. 쓰레기 분리 배출을 하지 않는데 대해 마냥 좋은 웃음만 지을 순 없다는 것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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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리콴유 전 총리 추모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