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센서블뉴스) 전운이 감돌고 있다. 포성이 멈춘 지 2년여만이다. 지난 2012 대선에서 석패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당 대표로 돌아와 박근혜 대통령과 다시한번 '건곤일척'을 벼르고 있다. 문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민주주의와 서민경제를 계속 파탄낸다면 박근혜 정부와 전면전을 시작하겠다"고 박 대통령에 선전포고를 했다. 정치권은 화들짝 놀랐고, 일반 국민들도 상황 전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문 대표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로서 '미래 권력'이 될 수도 있어 그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문 대표는 취임 후 첫 행사로 박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기도 했다. 앞으로 박 대통령과 문 대표가 '선명성' 경쟁을 벌이면서 서로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벼랑끝 전술을 펼지, 아니면 합리적인 토론과 생산적인 협상을 통해 양보와 타협의 정치문화를 열어나갈지 주목된다. 또 옳고 그름의 이분법적 가치에만 매몰될지 아니면 나라 안팎 상황과 정세를 고려한 유연한 정치를 할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아울러 국민을 볼모로 삼는 정치를 할지 아니면 진정 국민을 위하는 정치를 할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벼랑 끝 전술' 펴기-싸움(22)
절벽 앞에서 간 큰 사람이 이기는 '치킨 게임'(2월9일 월요일)
6자회담이나 남북관계에서 북한이 벼랑 끝 전술을 편다는 언론 보도가 자주 나온다. 협상에서 파국 가능성을 언급하거나 한반도의 위험을 고조시키는 조치를 취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는 것이다. 두 대의 승용차가 마주보면서 충돌 직전에 핸들을 돌리는 쪽이 패하는 ‘치킨 게임’의 일환이다.
벼랑 끝으로 가면 상대가 물러서거나 달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벼랑 끝까지 가는 것이다. 속된 말로 ‘너 죽고 나 죽고’ 하자는 것이다. “같이 죽자”고 하면 조금이라도 많이 가진 상대가 혹은 뱃심이 약한 상대가 양보한다는 것을 노린 것이다. 벼랑 끝에서 유리한 것을 얻어내겠다는 것이다.
기업체의 노사협상에서도 자주 사용된다.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을 때 노사 중 한쪽이 전면파업이나 공장폐쇄 등 극단적인 주장을 펼치면서 상대의 양보를 받아 내는 전략을 편다. 어찌 보면 간이 큰 사람이 이기는 전술이기도 하다.
가정에서 두 아이 중 동생이 잘못해서 벌을 받으면 형도 그랬다고 주장한다. 물귀신 작전을 펴서 함께 벌을 받으면 자신에게 가해지는 벌의 양이 줄어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업계에서도 한 기업의 제품에 결함이 있어 소비자들의 항의가 빗발치면 경쟁사 제품이 대안재로서 ‘날개 돋친 듯’ 팔릴 수 있다. 이에 “경쟁사 제품에도 (다른) 결함이 있다”는 내용을 언론에 슬쩍 흘린다. 비난을 분산시켜 살 길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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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취임 후 첫 행사로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사진 : 새정치민주연합 박혜자 의원 페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