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센서블뉴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3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증세없는 복지는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확대된 복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선 증세를 해야 하고, 증세를 하지 않기 위해선 복지를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표심을 '혹'했던 '무상 시리즈', '무상 광풍'에 메스를 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김 대표의 연설은 다각적인 포석을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증세 없는 복지' 정책에 반대함으로써 박 대통령에 반기를 들어올리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 아울러 '증세.복지' 논쟁에서 주도권을 쥐고 스포트라이트를 계속 받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당 내 차기 대권주자 1위로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겠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앞으로 '복지.증세' 논란이 어떻게 펼쳐지고, 어떻게 귀결될지 주목된다.
'표면과 이면' 보기-인식(27)
표면적인 움직임과 이면적인 목적은 다를 수도(2월4일 수요일)
예컨대 선거운동 과정에서 야당의 A후보가 갑자기 기자회견을 자청해 여당의 B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A후보의 목적은 또 다른 야당의 C후보가 공식출마 입장을 표명하는 데 여론의 눈길을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A후보가 B후보를 비판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속셈은 따로 있다는 것이다.
A후보가 ‘표면과 이면’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상대방의 표면적인 움직임과 이면적인 목적을 꿰뚫어보는 사람이 늘 승자가 된다고 한다.
기업체나 기관․단체에서도 회의나 모임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어떤 사안에 비판이나 부정을 하며 다른 의견을 낸 뒤 이면적으로 이 사안에 동의하는 행보를 하는 사람이 있다. 거꾸로, 공식적으로는 찬성하면서도 이면적으로는 반대하는 행동을 하는 이도 있다. 상대의 주장이나 행동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이렇다. 하지만 이면적으로는 다른 것을 노린 것이다”는 방식으로 분석하는 사람이 있다.
예컨대 광역자치단체나 기초자치단체의 지방의회 의원들이 해외 연수라는 명목으로 외국을 방문하는 데 실제 일정은 관광지 유람으로 짜여져 있을 수 있다. 표면적으로는 해외 연수라고 하지만 이면적인 목적은 외국에 바람 쐬러 가는 것이라고 언론은 보도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