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센서블뉴스) 한반도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통일기반을 구축하고 통일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신년사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강력한 대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북한은 김 제1위원장의 신년사 발표 이후 남한에 대한 비난을 일절 하지 않아 그 진정성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제 남북 정상이 마주 앉아, 어떻게 화해.협력, 통일시대라는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느냐 하는 것이 과제로 던져졌다. 5.24조치 해제, 한미군사훈련 중단, 천안함 폭침 사과 등 수많은 사안이 전제 조건으로 제시되는 상황에서 대화의 형식과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따라 백가쟁명식 방법론이 제기되고 있다. 핵심은 고위급 실무접촉에서 전제조건 등을 조율한 뒤 정상회담을 하느냐, 아니면 정상회담 일정을 확정한 뒤 회담 테이블에 모든 사안을 올려 '패키지' 형태로 문제를 풀어나가느냐로 귀결된다. 연역이냐 귀납이냐로 따져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남북 정상이 어느 선까지, 어느 정도 문제까지 해결하고, 어떠어떠한 문제는 미합의 사안으로 남겨 추후 해결하느냐도 중요한 고려 사항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첫 술에 배부르지 않다'는 인식이 서로에게 필요하다는 조언인 것이다.
‘연역과 귀납’ 전개하기-논술(28)
논리 기본_'다양한 응용'(1월5일 월요일)
(서울=센서블뉴스) 연역법은 어떤 명제의 합당성을 주장한 뒤 그 사례를 여러 개 들어 입증하는 방식이다. 귀납법은 사례를 여러 개 든 뒤 명제의 합당성을 설명하는 것이다.
일례로 톰은 집에서는 부모님의 심부름을 잘 한다. 학교에서는 도시락을 사오지 않은 학생과 도시락을 나눠 먹는다. 학원에서는 줄을 서서 버스를 탄다. 따라서 톰은 착한 학생으로 보인다. 단순한 귀납의 사례다. 이와 반대로 “톰은 착한 학생이다”라고 전제한 뒤 여러 사례를 드는 것은 연역이다.
회의나 대중연설 등에서 원칙을 내세우고 이 원칙에 어긋나는 사례가 많다고 밝힌다. 이어 그 사례를 여럿 들어서 부당성을 설명한다. 연역의 사례다. 귀납은 사례 한두 개를 설명하고 원칙을 내세운다. 예전에 대학생의 데모에 대해 “농부는 농사일을 열심히 해야 하고, 광부는 석탄을 열심히 캐야 한다. 대학생도 본연의 임무인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 했다. 강한 주장을 ‘툭’ 던지기 보다는 여러 상황을 설명해 상대가 결론에 수긍하도록 하는 것이다.
연예계 한 유명인은 대중과의 만남에서 “당치 않은 일이 생기면 웃음이 나온다. 요즘 웃을 일이 많다”며 연역 식으로 명제를 던져준 뒤 “이런 일에 웃음이 나오고 저런 일에 웃음이 나온다”며 여러 사례를 든다. 이어 “이 건 잘못된 것 아니냐. 반대로 해야 되지 않느냐”며 귀납 식으로 강조했다. 연역과 귀납을 적절히 섞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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