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내부문건 유출과 비선 실세의 국정개입 의혹 사건의 중심에 선 정윤회씨. 정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실장이었다. <YTN 제공>
청와대 내부 문건 유출과 대통령 비선 실세의 국정 관여 의혹과 관련해 당사자들이 언론에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자신들의 억울함과 함께 사건의 실체를 설명하기 위한 차원일 수도 있으나 검찰의 수사를 앞둔 시점에서 각기 호의적인 여론과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언론 플레이를 한다는 지적이다. 당사자들의 상이한 주장 속에 국민들은 문건의 진위 여부, 문건의 유출 과정, 문건의 뒤늦은 공개 이유, 보도 시점과 배경 그리고 그 과정 등 사건의 실체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언론플레이-전략(53)
여론 의식한 행동 _ ‘호의적 환경 조성 목적’(12월3일 수요일)
(서울=센서블뉴스) 국내여론이나 국제여론, 국민이나 시민을 의식해 선량한 척, 착한 척, 옳은 척, 바른 척을 하는 사람이나 조직이 있다. 언론 플레이를 통해 자신의 실리를 추구하는 것이다. 거꾸로 뒤집어서, 선량하지 않은 모습, 바르지 않은 모습을 보여 주지 않거나 적게 보여줌으로써 손해나 손실, 이미지 훼손을 막는 것도 언론 플레이다. 언론 플레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이뤄진다.
언론 플레이는 개인이나 개인이 속한 조직의 이익이나 명분을 위한 행동이다. 호의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검찰․경찰을 포함해 공신력을 중시하는 기관에서는 내부 비리나 문책 사항, 부실한 감사나 수사 결과 등을 금요일 오후에 언론에 공개하기도 한다. 금요일에는 공개될 수밖에 없는 불리한 자료를 ‘버리 듯’ 내보낸다. 토요일에는 신문이 발행되지만 직장인 대부분이 쉬기에 신문을 잘 읽지 않는다는 것을 노린 것이다. 이를 두고도 언론플레이를 한다고 한다. 공개될 내용이고 이왕 공개해야할 자료라면 평일 중 금요일이 그나마 ‘(여론의) 매를 적게 맞는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정치권에서 대선을 앞두고 경쟁 상대측이 신문을 도배할 정도의 내용을 터뜨려 여론의 관심을 모을 것 같으면 기자회견을 자청해 언론이 관심을 가질만한 사안을 공개해 국민의 눈길을 돌리는 것도 언론플레이다. 한 집안에서 동생이 형의 잘못된 행동을 부모에게 몰래 일러바치는 것도 작은 차원의 ‘언론플레이’로 볼 수 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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